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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의 WAS, 엔터프라이즈 스펙을 다시 묻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 WAS에는 빠른 기동과 자원 효율성은 물론 엔터프라이즈 스펙을 유연하게 지원하는 역량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량성과 Jakarta EE 10의 완비성을 함께 갖춘 LENA가 새로운 WAS 운영 기준을 어떻게 충족하는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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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진화, 그리고 엔터프라이즈의 본질

1999년 J2EE(현 Jakarta EE)가 등장한 이후, 엔터프라이즈 WAS는 기업 환경의 요구사항 대부분을 하나의 런타임 안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트랜잭션 관리, 메시징, EJB(Enterprise JavaBeans) 등 광범위한 표준 스펙이 엔진에 포함되었고,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 로직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대가도 있었습니다. 기능이 늘수록 런타임 계층은 깊어지고 요청 처리는 복잡해졌으며 성능 오버헤드도 커졌습니다. 그러나 개발 편의성을 얻는 대신 감수할 만한 비용으로 여겨졌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계산이 달라졌습니다. 클라우드가 보편화되고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와 컨테이너가 확산하면서, 시스템은 하나의 거대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작고 독립적인 서비스의 조합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떤 서비스에는 빠른 기동과 최소한의 자원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고, 또 다른 서비스는 엔터프라이즈 스펙을 여전히 필요로 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WAS(Web Application Server)에 요구되는 기준도 따라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모든 서비스에 일괄 적용되는 기능의 완비(Completeness)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민첩성(Agility)과 자원 효율성(Resource Efficiency)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이 둘을 하나의 런타임에서 제공할 때, MSA 시대의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운영 표준으로 감쌀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방대한 J2EE 스펙, 사용 패턴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엔터프라이즈 WAS가 갖추고 있던 그 방대한 표준 스펙은, 지금의 개발 현장에서도 여전히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요?

스펙별 사용률을 직접 집계한 통계를 찾기는 어렵지만, 개발 방식의 변화를 보면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Eclipse Foundation의 2024 Jakarta EE Developer Survey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자 약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Java 애플리케이션 구축 비중은 1년 사이 53%에서 60%로 증가했으며, 주요 개발 프레임워크로는 Spring/Spring Boot가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습니다.¹ 같은 시기 발표된 State of Spring 2024 Survey에서도 Spring Boot는 마이크로서비스 개발의 표준 프레임워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²

이러한 결과는 스펙의 자리가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제로 쓰이는 표준은 Servlet, JSP, JDBC, JNDI 등 Web Profile 영역에 집중되는 반면, EJB, CORBA, 분산 트랜잭션 등 Full Profile 스펙은 Spring 자체 구현체나 MSA로 대체되면서 활용 빈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쓰이지 않는 스펙이 엔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 그 비용은 운영 현장에서 구체적인 부담으로 나타납니다. 재기동 시 사용하지 않는 수백 개의 클래스와 라이브러리를 로드하느라 수 분이 소요되고, 장애가 나면 원인 스펙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로그를 뒤져야 하며, 쓰지 않는 기능의 관리·점검 부담은 매년 반복됩니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상용 WAS를 운영해 온 조직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이 경험이, 경량화 WAS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필수 스펙만 담아 최적화한 경량 엔진, LENA

무거움의 비용을 덜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량화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있습니다. 경량화된 WAS는 성능이 부족하지 않을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량화를 단순히 '기능을 제거해 가볍게 만드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이런 걱정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경량화는 무조건적인 기능 축소가 아닙니다. 검증된 코어를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운영에 필요한 스펙만 선별해 담고, 남은 엔진을 정교하게 다듬는 설계에 가깝습니다.

LG CNS의 LENA는 바로 이 설계 철학에서 출발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입니다.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표준 스펙을 정교하게 결합해 단순히 덜어내서 가벼운 것이 아니라 '최적화되어 빠른'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LENA의 본질이자 출발점입니다. 그렇다면 이 설계 철학은 실제 성능으로도 이어질까요?


벤치마크로 확인한 성능

아래 벤치마크 결과는 LENA를 포함해 국내외 상용 WAS를 대상으로 레거시 환경의 기동 성능, 처리 성능, 메모리 사용률을 측정한 것입니다.

  • 본 결과는 A사 B시스템 벤치마크 테스트 사례를 기반으로 하며, 동일 조건(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부하 조건 등)에서 진행하였음.
  • 대상 애플리케이션은 Spring 기반 대규모 애플리케이션(클래스 약 10,254개, EAR은 EJB 50개 포함)

① 기동(Start-up) 성능

기동 성능은 단순히 빠르고 느린 문제가 아닙니다. 무중단 배포, 장애 복구, 오토스케일링 등 WAS 재기동은 운영 중 빈번히 일어나며, 기동이 빠르다는 것은 곧 서비스 다운타임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동 성능 비교 결과, LENA는 기존 상용 WAS 대비 WAR는 약 47%, EAR은 약 55% 빠른 기동 성능을 보였습니다. 사용되지 않는 모듈을 제거해 클래스 로딩 대상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초기화 과정의 내부 로직을 개선한 결과입니다.

② 처리 성능과 메모리 사용률

초당 처리량(TPS)은 상용 WAS 대비 3~5% 우위를 보였습니다. 수치 자체만 보면 크지 않은 차이 일 수 있지만 하지만 이 테스트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숫자가 아니라 안정적인 추세입니다. LENA는 부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TPS를 보였습니다.

메모리 사용률에서는 더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LENA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상용 WAS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3~29% 절감했습니다. 메모리 절감은 처리 성능 향상과 더불어 인프라 비용 절감 효과까지 이어집니다.

경량화라고 하면 흔히 "가벼운 만큼 어딘가 불안정하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 볼 수 있듯, 걱정과 달리 LENA는 동일 부하 환경에서 더 긴 시간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증명해 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완비성까지: Jakarta EE 10 인증

가벼움과 성능이 LENA의 출발점이었다면, 엔터프라이즈 스펙이 모두 필요한 서비스는 어떻게 할 것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LENA는 2026년 국내 상용 Web Application Server 중 최초로 Jakarta EE 10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분산 트랜잭션, 메시징, EJB 등 Full Profile 스펙 전체가 표준 명세에 따라 검증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경량 엔진에서 출발한 LENA가 이제 완전한 엔터프라이즈 스펙까지 공식적으로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LENA는 필수 스펙을 탑재한 경량 엔진과 풀 스펙을 탑재한 엔진을 모두 제공합니다. 서비스 성격에 따라 필요한 엔진을 고르되, 운영 표준은 하나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비성을 더하면서도 LENA의 출발점을 잃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필수 스펙만 담으면 효율적이고, 다 담아도 가볍습니다.


마치며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서비스 중심으로 아키텍처가 변화하면서, WAS에 일괄적으로 요구되던 기능의 범위도 서비스 특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필수 스펙만으로 가볍게 쓸 수 있으면서도, 전체 스펙을 쓰더라도 가벼운 WAS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경량화의 핵심은 무조건적인 기능 삭제가 아닙니다. 실제 운영에 필요한 스펙만 정교하게 가려내어 기본은 가볍고 빠르게 구성하고, 반드시 필요한 스펙만큼은 표준에 따라 검증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는 데 있습니다. LENA의 BMT 결과와 Jakarta EE 10 인증이 보여주듯, 이런 접근이라면 가벼움과 성능·안정성, 그리고 완비성까지 하나의 런타임에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시스템도 불필요한 스펙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이제는 되짚어볼 때입니다.


참고

  • Eclipse Foundation, 2024 Jakarta EE Developer Survey Report
  • Spring.io (VMware Tanzu), State of Spring 2024 Survey Results